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56)
보건의료는 누구의 시선에서 만들어졌을까? — 탈식민적 접근이 말하는 돌봄의 전환 “탈식민적(decolonising) 보건의료 및 사회서비스”는 식민주의의 유산이 현재의 의료 및 사회복지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이 개념은 특히 제국주의, 식민 지배, 인종주의로 인해 주변화된 원주민 및 비서구 공동체의 권리, 지식, 문화, 치유방식을 회복하고 존중하려는 노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경 설명1. 식민주의의 영향서구 중심의 의료 및 복지 시스템은 종종 비서구적 치유 방식, 공동체 중심의 돌봄, 전통적 지식 체계를 비합리적이거나 미신적이라며 배제해 왔습니다.예를 들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는 원주민 아동을 강제로 가족으로부터 분리하고 시설에 수용하거나, 자신들의 언어와 치유방식을 사용하지 못하..
🎭 참여인가? 보여주기인가? – 보건복지 영역에서의 ‘토크니스틱(Tokenism)’을 넘어서기 "우리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다양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말은 진심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형식일까요? 보건복지 정책과 서비스 설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지만, 실제로는 ‘토크니스틱(Tokenism)’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토크니스틱이란?토크니스틱(Tokenism)이란, 소외되거나 대표성이 부족한 집단(예: 장애인, 이민자, 당사자 등)을 '형식적으로' 참여시켜, 조직이나 정책의 포용성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말합니다.즉, 실제 권한이나 영향력 없이 '들러리'처럼 참여시키는 것이죠.이 개념은 사회운동, 기업의 다양성 정책, 교육, 예술, 그리고 특히 보건복지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실례🇦🇺 호주 – 제도는 있지만, ..
🌊 기후 이주, 새로운 시작의 길목에서 – 투발루 주민들을 위한 정착 지원과 마음 돌봄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연히 읽은 투발루 국민의 점진적인 호주 이주 계획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최근 호주는 투발루와 맺은 Falepili Union 협정에 따라, 연 280명의 투발루 시민이 호주에 영구 이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후 이주 비자(Subclass 192)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기후 변화로 인한 강제 이주에 대응하는 이주 제도로, 매우 상징적인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의 성공은 물리적인 이주뿐 아니라 정서적 회복과 심리적 정착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 낯선 땅, 낯선 삶 –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 투발루는 공동체 중심의 삶과 자연과의 깊은 연결이 일상의 일부인 섬나라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삶의 무대인 호주는 다문화 사회이긴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