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4 은행, 금리 인하 단행…RBA 결정 앞서 선제 조치
호주의 빅4 은행 중 하나인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NAB)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호주 중앙은행(RBA)의 2월 회의를 약 2주 앞두고 나온 조치로,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NAB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구체적으로, 일반 주택 구매자의 경우 0.25%포인트, 투자자는 0.3%포인트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금융 비교 사이트 캔스타(Canstar)에 따르면,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60만 달러 대출을 보유한 고객(대출 기간 25년 기준)의 경우 즉시 약 92달러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금리 경쟁 본격화 전망
이번 NAB의 조치는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10월 ANZ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빅4 은행들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이제 다시 시장이 변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NAB의 3년 고정금리(원리금 상환 방식)는 5.84%로 인하되었으며, ANZ는 여전히 2년 및 3년 고정금리 기준으로 최저 5.74%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최저 금리는 여전히 SWS은행의 4.99%로, 대출금 80만 달러 이상인 차주들에게 적용된다.
캔스타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샐리 틴달(Sally Tindall)은 “이번 NAB의 움직임이 다른 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하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또한 “고정금리가 여전히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시장 변동성을 시사했다.
향후 전망
NAB의 선제적 금리 인하가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BA가 향후 기준금리를 조정할 경우, 추가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유리한 대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시점이다.
📌 요약:
NAB, 선제적으로 고정금리 최대 0.3%포인트 인하
60만 달러 대출자, 금리 인하로 월 92달러 절감 가능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가능성↑
현재 시장 최저 고정금리 4.99% (SWS은행 기준)
향후 RBA 결정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 존재
